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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의 절벽에서 비상하는 공유경제 스타트업

  • 관리자 (jlcom)
  • 2020-06-24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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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아마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일 것이다. ‘공유’에는 필연적으로 접촉의 요소가 녹아있다. 다른 사람이 살았던 집, 다른 사람이 탔던 차,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업무 공간에는 타인의 흔적이 존재한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이용자들이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면,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타인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깊게 새겨졌다.



에어비앤비, 위워크, 우버… 우리에게 친숙한 공유경제 스타트업은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추세다. 상황이 이쯤 되니 “코로나가 공유경제라는 허상을 무너뜨렸다”며 공유경제의 비즈니스 가치 자체를 무시하는 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무엇인가? 태생부터 민첩하고 예민하며 스마트하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변화를 꾀하는 한편, 위기를 기회삼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보자.

| 사람을 지나 화물로 가는 디디추싱(滴滴出行)
중국판 ‘우버’라고 불리는 디디추싱(이하 디디).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 승차 횟수만 약 3000만 회에 달하는 디디는 글로벌 차량공유시장의 선두주자다. 과거 대륙을 두고 우버와의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이 과정에서 500억위안(한화 8조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출혈경쟁 끝에 중국 내에서 93%의 점유율을 올리는 독점 기업으로 우뚝 섰고, 매해 성장하며 그간의 손해를 보상받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을 진원지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 도시 전체가 통제되는 등 정부차원의 엄격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디디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 당시 이용자가 약 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가 확산되던 지난 2월, 디디는 “코로나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당국에 5000만위안(약 85억원)의 자금 긴급융통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디디는 빠르게 대응했다. 병세의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중순부터 전국 단위 안전조치를 시행하며 공유차량 내 운전석과 승객석을 차단하는 비닐 칸막이를 도입했다. 또 전국 148개 도시에 서비스 시설을 설치해 공유차량을 소독하고 운전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빠른 조치를 통해 초기 피해를 감소시켰다. 확산세가 줄어든 5월, 디디의 류칭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핵심사업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 돼 현재 해당 부문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디디는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는 한편, 코로나의 장기화에 맞춰 사업적 변화도 꾀하고 있다. 디디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물건을 배송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화물운송 분야에 뛰어들었다. 막대한 규모의 이용자‧운전자 풀을 활용해 빠르게 2만 명이 넘는 운전자를 모집했고 지난 16일 유저들의 설문을 토대로 항저우와 청도를 화물운송의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일주일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23일, 디디 어플리케이션 상에 ‘화물운송’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도시 내 화물운송’ 시장규모는 400억위안(한화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를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아직 새로운 사업전략의 성과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자원을 가지고 환경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 코로나로 드러난 진가, 스파크플러스
한국형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아주 호텔앤리조트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업계 최초로 커스텀 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 특징. 2016년 11월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마이리얼트립, 뉴닉 등 각 분야의 선두 스타트업들을 입주사로 두고 있으며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와 더불어 TOP3 공유오피스로 손꼽힌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며 성장세가 주춤하는 듯했다. 지난 2월 28일, 스파크플러스는 병세의 확산을 고려해 커뮤니티 운영 변경안을 발표했다. 내용은 ▲외부미팅 자제 ▲주말 간 센터이용 금지 ▲내부미팅은 유선소통을 권고 ▲커뮤니티 매니저와는 비대면 소통 등으로 대부분의 커뮤니티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스파크플러스의 대표적인 서비스 ‘스플모닝’도 중지됐다. 사람들은 “커뮤니티가 강조되는 공유오피스에게는 치명적인 조치”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스파크플러스의 매출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한 불황에 업무공백을 줄이고자 사무실을 분산시키려는 대기업들, 고정적인 사무실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은 공유오피스 입주를 고려하기 시작했고, 발길은 ‘한국형’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로 향했다. 이유는 스파크플러스가 ‘커뮤니티성’이 아닌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아마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일 것이다. ‘공유’에는 필연적으로 접촉의 요소가 녹아있다. 다른 사람이 살았던 집, 다른 사람이 탔던 차,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업무 공간에는 타인의 흔적이 존재한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이용자들이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면,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타인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깊게 새겨졌다.



에어비앤비, 위워크, 우버… 우리에게 친숙한 공유경제 스타트업은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추세다. 상황이 이쯤 되니 “코로나가 공유경제라는 허상을 무너뜨렸다”며 공유경제의 비즈니스 가치 자체를 무시하는 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무엇인가? 태생부터 민첩하고 예민하며 스마트하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변화를 꾀하는 한편, 위기를 기회삼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들을 만나보자.

 


위기를 기회삼아 도약하려는 스타트업들이 있다.(사진: 김성모 화백의 대털2.0)
 

| 사람을 지나 화물로 가는 디디추싱(滴滴出行)
중국판 ‘우버’라고 불리는 디디추싱(이하 디디).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루 승차 횟수만 약 3000만 회에 달하는 디디는 글로벌 차량공유시장의 선두주자다. 과거 대륙을 두고 우버와의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이 과정에서 500억위안(한화 8조5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출혈경쟁 끝에 중국 내에서 93%의 점유율을 올리는 독점 기업으로 우뚝 섰고, 매해 성장하며 그간의 손해를 보상받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을 진원지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 도시 전체가 통제되는 등 정부차원의 엄격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디디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 당시 이용자가 약 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가 확산되던 지난 2월, 디디는 “코로나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당국에 5000만위안(약 85억원)의 자금 긴급융통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2월 디디는 중국 정부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사진: 디디추싱)
하지만 디디는 빠르게 대응했다. 병세의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중순부터 전국 단위 안전조치를 시행하며 공유차량 내 운전석과 승객석을 차단하는 비닐 칸막이를 도입했다. 또 전국 148개 도시에 서비스 시설을 설치해 공유차량을 소독하고 운전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빠른 조치를 통해 초기 피해를 감소시켰다. 확산세가 줄어든 5월, 디디의 류칭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핵심사업 부문의 매출이 빠르게 회복 돼 현재 해당 부문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디디는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는 한편, 코로나의 장기화에 맞춰 사업적 변화도 꾀하고 있다. 디디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 온라인 주문을 통해 물건을 배송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화물운송 분야에 뛰어들었다. 막대한 규모의 이용자‧운전자 풀을 활용해 빠르게 2만 명이 넘는 운전자를 모집했고 지난 16일 유저들의 설문을 토대로 항저우와 청도를 화물운송의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일주일간의 테스트를 거친 후 23일, 디디 어플리케이션 상에 ‘화물운송’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디디는 화물운송 분야에 진출했다.(사진:디디추싱)
2018년 기준 중국의 ‘도시 내 화물운송’ 시장규모는 400억위안(한화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를 웃도는 엄청난 수치다. 아직 새로운 사업전략의 성과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자원을 가지고 환경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 코로나로 드러난 진가, 스파크플러스
한국형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아주 호텔앤리조트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업계 최초로 커스텀 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 특징. 2016년 11월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 마이리얼트립, 뉴닉 등 각 분야의 선두 스타트업들을 입주사로 두고 있으며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와 더불어 TOP3 공유오피스로 손꼽힌다.

 


스파크플러스 삼성 2호점 메인라운지.(사진:스파크플러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며 성장세가 주춤하는 듯했다. 지난 2월 28일, 스파크플러스는 병세의 확산을 고려해 커뮤니티 운영 변경안을 발표했다. 내용은 ▲외부미팅 자제 ▲주말 간 센터이용 금지 ▲내부미팅은 유선소통을 권고 ▲커뮤니티 매니저와는 비대면 소통 등으로 대부분의 커뮤니티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스파크플러스의 대표적인 서비스 ‘스플모닝’도 중지됐다. 사람들은 “커뮤니티가 강조되는 공유오피스에게는 치명적인 조치”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스파크플러스의 매출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한 불황에 업무공백을 줄이고자 사무실을 분산시키려는 대기업들, 고정적인 사무실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스타트업들은 공유오피스 입주를 고려하기 시작했고, 발길은 ‘한국형’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로 향했다. 이유는 스파크플러스가 ‘커뮤니티성’이 아닌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스파크플러스는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입주사들의 성장을 지원한다.(사진: 스파크플러스 회사소개서)
실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유오피스에 입주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주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은 ‘과도한 개방으로 인한 방해’였다. 커뮤니티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형태의 공유오피스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과 일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일찍이 이를 파악한 스파크플러스는 고객의 본질적인 수요를 고려해 체계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고 입주 기업들에게 회계, 노무, 법무에서부터 디자인, 마케팅 등의 경영 직무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했다.

이와 달리 커뮤니티 활동을 강조했던 위워크는 공실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심지어는 건물 임대인에게 ‘앞으로 3개월 간 월세를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대규모 인력 감축이 있었고 기업공개도 무산위기에 놓이며 기세등등하던 주가는 폭락했다. 스파크플러스는 고객들의 특성과 본질적인 수요에 집중함으로써 경쟁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기 오히려 한 발짝 나아가는 성장 곡선을 그렸다. 코로나의 확산시기에 맞물려 오픈했던 성수 1호점의 경우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공간의 입주계약이 95% 완료됐고, 전체적인 입주문의는 20%가 상승했다. 코로나라는 위기가 오히려 본질에 집중해 온 스파크플러스의 진가를 드러낸 것이다.

 

| 배달형 공유주방으로 도약하는 '키친 인큐베이터' 위쿡
‘F&B 비즈니스 플랫폼’을 표방하는 공유주방 스타트업 위쿡. 위쿡의 운영사인 심플프로젝트는 2015년 미국의 유니온키친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유주방을 도입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한 주방에 한 사업체’만 등록이 가능하다는 법률상의 제한이 있었고, 이에 F&B 사업을 준비하는 업체를 위해 브랜딩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키친 인큐베이터’로 초기 사업 모델을 변경했다.

그러던 작년 7월, 정부가 본격적으로 공유주방 관련 규제들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위쿡을 완화된 법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규제 샌드박스’ 업체로 선정했다. 그간의 F&B 인큐베이팅에 대한 노하우와 포트폴리오를 인정받은 위쿡은 본격적으로 공유주방 사업을 확장했고, 현재는 서울을 중심으로 11개의 공유주방을 운영하고 있다.

위쿡의 공유주방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된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형, 공유주방에 더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까지 포함된 식당형,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조형이 그것이다. 위쿡은 이 중 배달형에 집중하며 작년 말 ‘위쿡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배달음식 사업에 최적화된 공간과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부터 자체 라이더를 통한 배달 서비스까지 모두 지원하는 형태의 공유주방으로, 그간의 노하우를 배달음식 분야에 집약한 형태다.

이런 시도 덕분에 위쿡에게 코로나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식음료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며 배달음식의 수요가 급격히 커진 것이다. 배달음식 분야에 노하우와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던 위쿡은 급격히 늘어난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 코로나의 확산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 3월에는 ‘위쿡딜리버리 역삼점’을 새로 오픈하며 배달형 공유주방을 세 곳으로 늘렸다. 또 자체적으로 식품안전팀을 구성해 위생관리서비스를 구축하는 한 편, 음식에 실명 스티커를 부착해 신뢰도를 높였다. 공유주방의 중앙데스크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직접 배달을 접수 받고 직접 고용한 라이더에 배차하는 등 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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