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호텔로 출근하세요”... 사무실 자처하는 특급 호텔들

  • 관리자 (jlcom)
  • 2020-07-07 09:28:00
  • hit18
  • vote0
  • 61.83.36.182
코로나 19로 텅 빈 도심 호텔, 직장인 업무 공간 자처
특급호텔, 평일 낮시간대 활용하는 ‘데이유즈’ 상품도

도심 호텔들이 직장인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비어버린 평일 객실을 채우기 위해 재택근무자나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 도심 호텔들은 코로나 19 타격이 큰 상태다. 주요 고객인 비즈니스·외국인 수요가 끊겨 투숙률이 뚝 떨어졌다. 한국호텔업협회의 ‘2018 호텔업 운영 현황’을 보면 서울 호텔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63.3%에 달했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 사실상 외국인 고객의 발길은 끊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인 입국자는 8만349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6% 급감했다.
 
롯데시티호텔 ‘워캉스’ 패키지 이미지. /롯데호텔 제공
도심 호텔들이 ‘오피스’를 자처하고 나서는 것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 중 하나다. 아코르 계열의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지난달부터 ‘호텔에서 오피스’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객실 1박을 포함해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오전 8시 얼리 체크인해 다음날 오후 7시 레이트 체크아웃할 수 있도록 했다. 비즈니스 전용 라운지를 4시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음료와 다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메리어트 계열 ‘목시 서울 인사동 호텔’도 ‘오피스 인 목시’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과 함께 오전 8시 체크인 후 다음날 저녁 7시 체크아웃 혜택 제공한다. 투숙 기간 안에는 2층 고객 전용 라운지에서 언제든지 개인 업무를 볼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객실에선 넷플릭스와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된다.

롯데시티호텔도 지난달 30까지 ‘워캉스(Work+Vacance)’ 패키지를 운영했다. 객실 1박과 함께, 투숙일 기준 1인 조식 2회, 새벽 5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 혜택으로 구성한 이 상품 역시 코로나 19 사태로 늘어난 재택근무자들을 겨냥했다.

일부 특급호텔들은 숙박 없이 시간을 제한해 사용하는 ‘데이유즈(Dayuse)’ 상품을 내놓고 있다. ‘데이유즈’ 상품은 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됐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터부시돼왔다. 자칫 ‘대실’의 느낌을 줘 특급호텔의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특급호텔들이 선보인 ‘데이유즈’ 상품이 고객의 호응을 얻으면서 틈새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지난달 1일부터 주중(월~금)에는 투숙 없이 객실과 수영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하프 데이 스페셜(Half day special)’를 선보이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최대 12시간동안 객실에 머무르며 호텔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호텔 관계자는 "이 상품은 기업 고객을 위한 상품이었지만, 일반 투숙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당초 6월 한 달간만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8월까지 판매 기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호텔로 출근해’와 ‘글래드 워크스페이스’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호텔로 출근해’ 상품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해 안전한 업무 공간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출시된 상품으로, 오전 8시~당일 저녁 8시 출퇴근 스테이, 블루보틀 커피, 오뚜기 스낵박스 제공 등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혜택으로 구성했다. 이 상품은 당초 숙박이 포함된 형태로 6월까지만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숙박을 뺀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판매 기간도 이달 20일까지로 늘렸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글래드 워크스페이스’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미팅룸.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제공
‘글래드 워크스페이스’ 패키지는 재택근무 공간이나 미팅룸이 필요한 기업 고객들을 위한 상품이다. 8시 체크인~당일 저녁 7시 체크아웃 형태로, 지식 플랫폼 폴인(fol:in)이 만드는 종이 신문 ‘폴인페이퍼’와 블루보틀 콜드브루 1캔, 오뚜기 스낵박스 1개가 제공된다. 5팀 이상 예약 시에는 호텔 미팅룸을 2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캉스 수요로 도심 호텔들도 주말에는 전 객실이 만실을 이루는 곳도 있지만, 평일에는 여전히 코로나 19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평일 낮시간대 집객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유즈’ 상품을 선보였는데, 개인 업무나 프라이빗한 미팅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숙박까지느 부담스러운 직장인이나 기업 고객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이 같은 호텔의 오피스화(化)는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 호텔업계가 주목하는 틈새 마케팅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관광 수요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전 세계 호텔들이 낮시간대에 현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방을 빌려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인 ‘호텔스바이데이’ 집계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낮 시간대 호텔 객실 임대는 지난해 동기 대비 900% 급증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사무실이 문을
 닫으면서 재택근무자들이 업무 공간을 필요로 하자 호텔이 그에 맞는 상품을 선보인 결과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호텔은 양질의 고객 서비스와 초고속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는 데다 피트니스 센터, 휴식을 취하며 뉴스를 볼 수 있는 침대 등을 갖추고 있어 사무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호텔의 엄격한 방역 체계 역시 직장인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조선비즈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0]

열기 닫기